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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전 MBC 앵커 TV조선 시사예능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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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전 MBC 앵커 TV조선 시사예능 진행

입력
2016.05.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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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최일구 전 앵커. MBC 제공
MBC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최일구 전 앵커. MBC 제공

촌철살인 멘트로 인기를 모았던 최일구(56) 전 MBC 앵커가 종합편성채널(종편) TV조선으로 복귀한다.

30일 TV조선에 따르면 최 전 앵커는 6월 4일 첫 방송하는 시사예능 프로그램 ‘B급 뉴스쇼 짠’의 진행을 맡는다. 최 전 앵커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주희 전 SBS 아나운서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한 최 전 앵커는 2003년부터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당시 풍자가 담긴 앵커 멘트가 화제가 되며 ‘어록 제조기’로 불렸다.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했다가 이듬해 2월 MBC를 떠났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tvN ‘SNL 코리아’ 등을 진행했다. 2014년 법원으로부터 파산ㆍ면책선고를 받은 그는 지난 3월 연대보증을 섰다가 사기 혐의로 피소돼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 전 앵커의 종편 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MBC의 간판스타였다가 각각 JTBC와 MBN으로 옮겨간 손석희, 김주하 앵커도 이적 당시 공영방송에서 신뢰도를 쌓다가 결국 정치색이 강한 종편의 부름에 응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온라인 상에는 “종편은 MBC 출신들이 장악하네요” “경제사정 때문이라면 안타깝네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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