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ㆍ이탈리아 2곳과 협약 체결
‘우정의 길’ 지정 공동홍보 추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보여행길 ‘제주올레’가 그리스 시프노스섬과 이탈리아 친퀘테레를 찾은 해외 도보여행자들에게도 알려진다.
제주올레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그리스 시프노스 도보여행길, 이탈리아 친퀘테레 도보여행길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홍보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제주올레는 지난 2010년부터 해외 도보여행 단체가 손을 잡고 각 단체의 도보여행길 한 코스 또는 한 구간을 ‘우정의 길’로 명명해 공동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의 길로 지정된 코스 시작점에 상대 도보여행길의 상징물과 소개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고, 홈페이지 및 안내책자 등에 코스 정보를 삽입하는 등 해당 지역의 여행자에게 각 단체의 길을 홍보한다. 제주올레는 이번 그리스 시프노스 도보여행길 등으로 포함해 현재까지 9개 해외 도보여행길과 우정의 길이 지정되어 있다.
이번 우정의 길 협약을 맺게 된 그리스 시프노스 도보여행길은 시프노스 섬을 걸어서 여행하는 100㎞의 길이로, 총 19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 시프노스 도보여행길과 우정의 길로 지정된 제주올레길은 18-1코스(18.2㎞)로, 추자도의 두 섬인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추자도의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코스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도보여행길은 120㎞, 총 44개 코스로 구성됐다. 친퀘테레의 작은 마을들, 절벽과 해안, 계단식 밭을 지나는 길이다. 친퀘테레 도보여행길과 우정의 길로 지정된 제주올레길은 외돌개를 출발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7코스(14.7㎞)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해외 트레일 단체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제주올레를 지속적으로 알려, 더 많은 해외 도보여행자들이 제주의 가치를 이해하고 속살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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