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그 동안의 설움을 털어내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4-4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불펜 제프 맨십의 5구째 시속 14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이다. 볼티모어가 승리를 지켜내면서 김현수의 홈런은 결승포로 기록됐다.
김현수는 26일 휴스톤 애스트로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6경기 연속 출루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에서도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고, 마침내 대포를 쏘아 올려 벅 쇼월터 감독 등 코치진에 더욱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1회초 무사 1루의 첫 타석에서는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의 6구째 시속 148㎞(92마일)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현수가 6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순간이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4-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댄 오데로의 4구째 시속 145㎞(90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는 7회말 조이 리카드로 교체됐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86에서 0.383(47타수 18안타)으로 조정됐다.
볼티모어는 6-4로 승리했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5-4로 앞선 채 맞은 9회초 놀란 레이몰드가 솔로아치를 그렸다. 볼티모어의 시즌 성적은 28승 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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