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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사의 신뢰 잃은 교총ㆍ전교조, 교직 준비생 80% “가입 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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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교사의 신뢰 잃은 교총ㆍ전교조, 교직 준비생 80% “가입 안 하겠다”

입력
2016.05.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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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및 대학원에서 교직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 10명 중 8명은 교사가 된 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어디에도 가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의 외면 속에 교원단체의 위축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달효 동아대 교수는 29일 인하대 교육연구소가 발행하는 계간 ‘교육문화연구’에 중ㆍ고교 교사 양성기관(사범대, 일반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재학생 41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논문 ‘중등 교원양성기관 학생들의 교원단체에 관한 인식 분석’을 발표했다. 교원단체 가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8.7%는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답했다. 교총에 가입하겠다는 응답률은 13.9%, 전교조 가입은 7.4%에 머물렀다. 특히 무소속 의사는 대학교 2학년 84.8%, 3학년 77.7%, 4학년 75.9%, 교육대학원 54.2%로, 학년이 낮을수록 높았다.

그 이유로는 ‘교총이나 전교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38.9%), ‘자유롭게 교직생활을 하고 싶어서’(2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교원단체의 ‘정치적 편향’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교총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교총에 대해 잘 모른다’는 답변에 이어 ‘교사로서 중립을 지키기 어렵다’(20.7%), ‘교원 입장을 대변하기보다 정부 입장을 따른다’(10.7%)는 응답이 많았다. 전교조의 경우에는 ‘너무 급진적이거나 정치적 경향이 있다’(30.5%), ‘사람들이 전교조 가입 자체를 선입견을 갖고 본다’(15.9%)는 응답률이 2, 3번째로 높았다.

김달효 교수는 “교원단체에 가입하지 않으려는 비율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교원단체 본래의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는 현상”이라며 “교원단체 스스로 본연의 목적과 실행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고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교원 43만명 중 교총이 16만명가량, 전교조가 6만명가량의 회원(조합원)을 두고 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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