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에 또 다시 낙하산 사외이사가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과 조대환(사진) 법무법인 대오 고문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이중 대구지검 특수부장과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친 조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인사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10년 세운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도 참여했다.
총 5명인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는 이미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과 친박계 유정복 인천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이영배씨 등도 포진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이후 사외이사 30명 중 18명을 관료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로 채웠다. 이종구 전 새누리당 의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이들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위기에 빠진 것은 이른바 ‘정피아’ 사외이사들이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잖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조 변호사는 법률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선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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