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40)의 방망이가 뜨겁다. 돌아온 넥센의 4번타자 윤석민(31)도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천금 같은 활약이다.
이승엽은 29일 인천 SK전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4-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일찌감치 승기를 안겼다. 전날(28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이승엽이 최근 폭발력을 보이면서 삼성 타선도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5일 한화전에서 마에스트리의 공에 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입은 윤석민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29일 수원 kt전에서는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윤석민은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1ㆍ3루에서 상대 선발 정대현(25)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윤석민의 한 방에 힘입어 넥센은 5-2로 이겼다.
삼성과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아롬 발디리스(33)와 대니 돈(32)을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돈은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8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율은 2할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팀에서는 중장거리포로 연결형 4번 타자가 돼주길 바랐지만, 정확도가 아쉽다. 발디리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개막 후 23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7리에 1홈런, 13타점에 머물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지난 5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광주에서는 NC가 KIA를 9-8로 따돌리고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16-8로 대파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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