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상. /사진=SK
SK 윤희상(31)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김용희 SK 감독은 29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5선발 문승원과 불펜 요원 문광은을 2군에 내리고 우완 김주한과 좌완 이정담을 1군에 올렸다. 김주한, 이정담은 중간 계투 자원으로 문승원이 빠진 선발 한 자리가 빈다. 김 감독은 선발 공백을 메울 선수로 윤희상을 언급했다.
윤희상은 지난 겨울 오른 어깨와 팔꿈치 재활에 전념하고 2군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코칭스태프의 예상 보다 빠른 부상 회복세로 시범경기에 나갔고, 개막 로테이션에도 합류했다. 그러나 결과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남겼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5.19(5⅓이닝 9실점)를 기록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달 14일 1군에서 빠졌다.
윤희상은 2군에서 성공적인 조정 기간을 거쳤다. 총 6차례 나가 4승 평균자책점 2.31을 찍었다. 2군 첫 등판이었던 4월22일 화성전(5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했다. 직구 구속도 146㎞까지 끌어올렸다. 윤희상은 예정대로라면 내달 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반면 윤희상의 자리를 비교적 잘 채웠던 문승원은 최근 구위 저하로 인해 피홈런 개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5월10일 두산전부터 3경기 연속 2개의 홈런을 맞았다. 김 감독은 "볼 끝이 무뎌져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2군 내려가는 것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회복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2군행으로) 투수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5선발 경쟁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한편 이정담과 김주한은 이날 프로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담은 2011년 롯데에 입단했고 2013년 2차 드래프트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경찰청에 입단한 뒤 지난해 제대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시속 130㎞ 중반대의 직구로 공은 빠르지 않지만 투구 시 볼을 최대한 숨겨서 나오는 것이 장점"이라며 "제구력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잘 던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대 출신 대졸 신인 김주한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한다"며 "고려대 1학년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왔고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동메달을 걸었다"고 말했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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