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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조선사 부채 이미 2014년 100조 넘어, 현대중 협력업체 봉급 여름부터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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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조선사 부채 이미 2014년 100조 넘어, 현대중 협력업체 봉급 여름부터 반토막

입력
2016.05.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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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구 노력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정규직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봉급이 20~5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 근무 시 받던 휴일근무수당이 최근 없어진 데 이어 매일 오후 5시부터 1시간씩 하고 있는 연장 근로도 7월부터 폐지된다. 하루 휴일근무수당은 20만원 안팎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정규직 근로자는 8월부터 연초보다 20% 줄어든 월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해양플랜트 협력사 근로자는 월급이 최대 50%나 깎이는 경우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현재 진행 중인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3건이 다음달 끝나면 추가 수주 물량이 없어 6월 말부터는 대량 감원마저 우려된다.

지난 20일 울산 앞바다에서 한 선박이 지나갈 때 생긴 파도 너머로 현대중공업의 대형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에서 정규직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 여름 큰 폭 깎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20일 울산 앞바다에서 한 선박이 지나갈 때 생긴 파도 너머로 현대중공업의 대형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에서 정규직과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 여름 큰 폭 깎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날 재계포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조선업체 9곳은 평균 부채비율이 2013년 이미 29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엔 472%까지 치솟았다. 9대 업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이다.

이들 업체의 부채총액도 이미 2011년 90조원, 2014년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는 102조6,242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고치다. 업체별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12조1,577억원(2011년)에서 18조6,193억원(2015년)으로 4년 간 53.1%나 늘어 부채총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 1분기에도 9대 조선업체의 총 부채는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구조조정 적기를 놓치는 바람에 조선업계 부실이 심화하면서 출혈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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