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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무인궤도차 노선연장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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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무인궤도차 노선연장 반발 확산

입력
2016.05.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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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누적적자 100억원 주장

시민단체, 정책토론 청구서 제출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km구간을 오가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 /2016-05-29(한국일보)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km구간을 오가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 /2016-05-29(한국일보)

전남 순천만에 국내 처음 도입된 친환경 운송수단인 무인궤도차(PRT) 스카이큐브의 운영개선을 위해 노선연장 방안이 제기되자 시민단체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순천시에 정책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YMCA, 순천경실련과 함께 시민 404명의 서명을 받아 순천시에 시정정책토론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책토론 청원을 접수한 순천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개월 이내에 토론 청구에 응해야 한다.

이들 단체는 청구서에서 “순천만 스카이큐브의 운영업체가 운행 2년 만에 적자를 보자 노선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매년 시의 예산낭비 가능성이 있는 스카이큐브 운행과 노선 연장 계획에 대해 검증과 개선을 통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단체들은 “회사 측의 노선 연장 구간은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고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해 생태학적 보전의 중요성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의 세금이 해마다 수십억원씩 밑 빠진 독에 쏟아 붓게 될 위기에 놓여 철저한 검증과 개선이 필요하다”며 “순천시 정책이 업체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무인궤도차의 운영 실태와 순천만 관광정책을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운영업체인 ㈜순천에코트랜스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출발하는 무인궤도차 노선이 순천만 갈대밭까지 연결되지 못해 탑승이 저조하다는 입장이다. 스카이큐브는 2014년 5월 상업 운행한 이후 2년 동안 누적적자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순천시와 업체는 적자 난 해소책으로 현재의 노선을 순천만 갈대밭까지 1.2㎞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소형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는 순천시와 민간투자협약을 맺은 포스코가 총 사업비 610억원을 들여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문학관까지 4.6㎞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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