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주화에 이어 기념 지폐도 만들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념 지폐가 발행된다.
한국은행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은행권(지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기념 주화는 여러 차례 발행했지만 기념 지폐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기념 주화와 기념 지폐를 함께 발행했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상징적인 기념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특별법 개정안 중 ‘조직위가 기념 주화 발행을 한은에 요청할 수 있다’는 제14조 규정을 ‘기념 화폐’로 변경해 법적 근거를 이미 마련했다.
기념 지폐의 액면가격ㆍ판매가격ㆍ발행량ㆍ도안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념 지폐라는 특성상 올림픽 정신과 동계스포츠의 상징성을 반영한 도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발행 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 지폐는 평창조직위원회가 전량 인수해 판매한다. 기념 지폐도 한은 총재가 승인한 법정통화여서 결제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한은에 갖고 오면 액면가만큼 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한편 한은은 금화 2종, 은화 8종, 황동화 1종 등 총 11종으로 구성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1차분을 오는 11월18일 발행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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