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암 환자 10명 중 1명이 자궁경부암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난해 2,194명으로, 20대 여성 암 환자 전체(1만8,513명)의 11.9%를 차지했다. 30대의 경우 1만1,253명으로 14.9%나 됐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그 비중이 1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2030세대가 자궁경부암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궁경부암만 놓고 보면 지난해 환자는 5만4,603명으로, 40대가 1만5,67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대(1만4,141명) 30대(1만1,253명) 60대(8,188명) 70대 이상(5,141명) 순이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만큼, 정기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궁경부암이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20대부터 2년 주기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김종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은 예방ㆍ완치가 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및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흡연도 중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병이 진행되면 주위 장기로 번져 허리 또는 다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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