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도심 공원과 독일의 축구 경기장에 28일(현지시간) 벼락이 내리쳐 40여 명이 부상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북서부의 인기 공원인 몽소 공원에서 생일 파티를 하던 9세 가량의 어린이 8명과 어른 3명이 벼락을 맞았다. 이들은 생일파티를 하던 중 갑자기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자 공원 내 나무 밑으로 몸을 피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 11명 중 6명은 중상이며, 특히 어린이 3명과 어른 1명은 목숨이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우연히 몽소 공원 근처 박물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한 소방대원(파스칼 그레밀레)이 현장에서 신속히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피해를 최소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도 벼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부 홉스타에드텐 축구경기장에 벼락이 내리쳐 9∼11세의 어린이 30명 등 35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어린이축구경기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벼락 맞은 축구 심판 등 어른 3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머지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으며, 따라서 벼락이 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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