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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의 비대위 인선 계파분포 어떻게… “백지 상태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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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의 비대위 인선 계파분포 어떻게… “백지 상태서 검토 중”

입력
2016.05.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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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견례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견례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총선 참패 뒤 43일 간의 우여곡절 끝에 새누리당의 재건을 이끌 적임자로 내정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이 향후 비대위를 어떻게 꾸릴지가 주목된다. 뽑힌 비대위원 면면을 통해 ‘혁신형 비대위’로 명명된 당 재건 기구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고 혁신의 진폭도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당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졌으나 비대위 인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가 김 위원장에게 내ㆍ외부 비대위원의 균형을 맞추되, 홀수로 해야 하며, 비대위 산하에 (전당대회 담당과 혁신 담당의) ‘분과위원회’를 둬야 한다는 보고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당 고위 당직자는 “총선 직전 직후의 당내 상황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이를 학습ㆍ검토 중인 단계”라며 “비대위 구성은 현재 백지상태와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본보와 통화에서 내ㆍ외부 비대위원의 비율, 숫자 등에 대해 “아직 어떤 부분도 말씀드릴 만한 게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5명까지 둘 수 있다.

당내 기반이랄 게 없는 김 위원장으로선 비대위원 인선부터가 큰 숙제다. 122명 새누리당 의원 각자의 계파를 하나하나 물어야 하는 데다, 원내지도부의 요청대로 홀수로 구성할 경우 어느 계파가 수적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원을 전면 새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힌 만큼 정진석 원내대표가 마련한 비대위 인선안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김영우 김세연 이진복 홍일표 의원과 이혜훈 당선자, 재선인 한기호 의원, 초선인 정운천 당선자를 비대위원으로 지명하고, 당연직 비대위원인 자신과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비대위를 꾸렸다. 하지만 친박계는 김영우 김세연 이혜훈 위원이 비박 강경파라면서 거부감을 드러냈다. 친박계 추천으로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그가 계파 갈등을 피해나갈 묘수를 낼 수 있을지 당내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비대위원 면면은 다음달 2일 열릴 제4차 전국위원회와 제8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김희옥 비대위’가 의결되면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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