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은(44)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 대회 BMW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용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ㆍ7,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대회 첫날 경기를 상쾌하게 시작한 양용은은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 스콧 헨드(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세 차례나 우승해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6년 11월 역시 유럽 투어 대회인 HSBC 챔피언스에서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2009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즈에게 역전승을 하는 등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10월 한국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고 미국 투어에서는 출전권도 유지하지 못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좀처럼 부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는 이날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ㆍ6,7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 잡았지만, 보기를 무려 8개 쏟아냈고 더블보기 1개에 5오버도 1개를 기록하는 등 12오버파 84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2009년 6월 웨그먼스 LPGA 4라운드에서는 9오버파 81타, 2007년 6월 웨그먼스 LPGA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 지난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7오버파 80타를 친 적이 있지만, 두자리 수 오버파를 친 것은 처음이다.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이 남았음에도 출전한 박인비는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그친 뒤 1라운드를 끝내고 결국 기권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올해 8개 대회에서 3월 KIA 클래식 준우승이 시즌 최고 성적일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적 동포 크리스티나 김(32)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모처럼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앞선 두 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에리야 쭈타누깐(21ㆍ태국)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를 달리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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