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미국의 명문대 4곳을 대상으로 4생활권에 조성 중인 공동캠퍼스와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7일 행복청에 따르면 김명운 도시계획국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이 지난 19일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코넬대, 조지아타운대, 베일러의과대학 등을 직접 방문, 캠퍼스 설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계 10위권으로 평가되는 존스홉킨스대학과는 미국 명문대 입학에 유리한 영재교육과정인‘CTY코리아’공동 설립방안을 협의했다. CTY는 1979년 설립된 미국 내 가장 권위 있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3만명 이상(해외 1만명)의 학생들이 수학, 컴퓨터, 인문학 교육을 받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은 물론, 중국 및 홍콩에서도 CTY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유치단은 지난 1월 행복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코넬대로부터 뇌과학과 동물실험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코넬세종연구소 설립 관련 실무협의제 구성 제안을 받았다. 코넬대는 미국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로 아이비리그에 속한 유서 깊은 명문대다.
이어 워싱턴에 위치한 조지타운대학을 방문해 바이오의학(산학협력 분야)과 국제정책학(대학원과정) 공동캠퍼스 진출을 제안했다. 중동 카타르 도하에 해외 캠퍼스를 두고 있는 조지타운대학이 현재 아시아 캠퍼스로 한국과 싱가폴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보를 놓치지 않고 직접 찾아간 것이다. 주한미군 비행기 조종사 경험이 있는 이 대학 로버트 의과대학장은 투자유치단에게 올해 하반기 한인 지역 기업인과 세종시를 찾아와 투자 여건을 살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지타운대는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필리핀 아로요 전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을 배출한 명문 사립종합대학교다.
투자유치단은 이밖에 미국 평가기관의 의학관련 학과 평가에서 대부분 20위권에 드는 베일러의과대학도 찾아가 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김명운 국장은 “공동캠퍼스 완공 시점에 맞춰 해외 명문대를 입주시키고, 행복도시를 세계적 수준의 교육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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