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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은행보다 자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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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은행보다 자본시장”

입력
2016.05.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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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국 금융의 중심을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 위원장은 27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한국의 금융혁명(South Korea’s Financial Revolution)’이라는 칼럼에서 “한국 금융시장은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은행 부문 비중이 큰 불균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을 한국 금융의 중심으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이 거래되는 시장을 뜻한다. 임 위원장은 이어 “자본시장을 활성화해 혁신적 기업에 필요한 자금이 흘러가도록 촉진하겠다”며 “거래소 구조 개편으로 경쟁을 촉진해 활발한 상장이 가능하게 하고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풀어 빈틈을 채워주는 물과 같이 필요한 곳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금융의 문턱을 낮추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외국계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의 경쟁과 혁신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호적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오랜 숙원인 정보 처리 국외 위탁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 외국인 투자자 거래를 대행하는 증권사나 은행의 통합계좌(Omnibus accounts) 이용도 내년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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