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역점 추진 중인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안착하는 모양새다. 시는 지역 농산물 거래 활성화를 넘어 신도심과 구도심의 상생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육성책을 추진키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8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현재 매출 55억8,000여만원을 돌파했다. 회원과 구매자도 각각 1만여명, 27만여명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8개월 간의 매출은 ‘농업회사법인 설립 타당성 용역’에서 예측한 매출액(50억4,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예상보다 빨리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로컬푸드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름동 주차타워에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 ‘싱싱장터 아름점’을 내년 7월 개장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관련 예산으로 국비 1억7,100만원도 확보했다.
시는 아울러 싱싱장터 도담도담 옆에 가칭 ‘싱싱문화관’도 조성한다. 이 시설은 로컬푸드 요리교실, 식문화관 등 교육 및 체험공간을 구비하고, 도농 교류의 거점 가운데 하나로 기능하게 된다. 시는 일단 올 추경에 1차년도 사업비(14억9,000만원)을 반영하고, 의회 심의가 진행 중이다. 예산이 확보되면 하반기에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로컬푸드의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관내 38개 학교(유치원 포함)에 로컬푸드 학교급식 시범 사업도 펼친다. 8월부터는 농업인 가공지원센터 운영도 한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로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해 직매장에 공급, 로컬푸드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이밖에 로컬푸드 식재료를 활용한 식당인 ‘싱싱밥상’ 사업도 벌여 ‘관광결합형 농업’과 ‘식품산업 연계형 농업’을 도모한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운동은 단순히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넘어 신도시와 읍ㆍ면이 교류하고 신뢰를 쌓아 상생의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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