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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선, 단속정 서해 NLL넘었다가 8분만에 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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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선, 단속정 서해 NLL넘었다가 8분만에 퇴각

입력
2016.05.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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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남도 석도. 연평도와 석도 사이 바다에서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남도 석도. 연평도와 석도 사이 바다에서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어선과 단속정 각 1척이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8분만에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30분쯤 북한 어선 1척과 단속정 1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0.4노티컬마일(약 740m) 넘어왔다”며 “우리 군이 경고통신과 40㎜ 함포 5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하자 오전 7시38분 북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북한 선박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두 번째로, 앞서 장거리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2월 8일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왔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곧바로 돌아갔고, 이날 아침 서해상에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우발적인 NLL 침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 단속정이 어선을 뒤따라 NLL 남쪽으로 내려와 5발의 경고사격을 받고서야 돌아간 점에 비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한 도발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북한이 최근 서해 NLL 해역을 비롯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군사회담을 열자고 파상공세를 펼친 만큼, 무력 충돌을 유도해 국면 전환을 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해 NLL 인근해역은 꽃게잡이 성어기(4~6월)를 맞아 북한 어선이 크게 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달 초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보고를 통해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북한과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각각 140여척과 240여척으로, 예년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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