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죄가 없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서 문제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일종의 살인 행위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들은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유명세의 대가다. 또 막말도 문제다. 뇌를 거치지 않고 일단 뱉고 마는 스타의 생각 없는 말들이 결국 자신을 겨누게 된다. 여론의 도마에 오른 문제적 스타들에게 돋보기를 들이댔다.
음주운전 왜 해서…
슈퍼주니어 강인은 지난 24일 새벽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앞의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자수했다. 강인은 앞서 2009년 10월에도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적이 있다. 7년 만에 똑 같은 일을 저질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방송인 이창명은 4월 20일 포르셰 차량으로 전신주를 들이받고 사고현장을 떠났다가 며칠 후 "나는 술을 못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영상과 이창명이 갔던 병원 의료진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창명의 음주를 밝혀냈다. 이창명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음주운전에 거짓말까지 해서는 안될 일을 두 가지나 했다.
클릭비 출신 김상혁은 음주운전 연예인의 '전설'이다. 10년 전 사건이지만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어록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예계 음주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컴백한 방송인 노홍철과 길 역시 음주운전 연예인 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이 올라 있다. '흥궈신'으로 예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김흥국도 음주운전 물의 연예인이다. 1997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 구속됐다. 2013년에도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중 지인의 차를 주차장에서 빼주다가 경찰에 또 적발됐다. 김흥국은 "다시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방송인 유세윤은 2013년 음주운전을 자수하는 독특한 사고를 냈다.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일산 경찰서까지 약 30여 km를 운전해 벌금 200만원을 물었다.
이밖에 조형기 이승철 신은경 김지수 백지영 강타 송강호 조용필 박중훈 김태균 김창렬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거나 사고까지 냈다.
말을 왜 해서…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득이 되고 실이 된다. 연예인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은 그러나 실이 훨씬 많다. 대중을 우롱한 스타로 낙인만 찍힐 뿐이다.
가수 유승준은 "군대에 가겠다"는 말을 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알과 행동이 다른 연예인의 대표 인사다. 이 때문에 13년이 지난 현재 국가를 상대로 사증발급거부취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유승준이 눈물을 흘리며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하지만 대중은 여전히 냉담하다.
싱가포르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신정환도 거짓말로 죄를 가리려다 되레 당했다. 신정환은 도박으로 물의를 빚자 뎅기열에 걸렸다는 희대의 거짓말로 대중을 우롱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를 받자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부정했지마 결국 미성년자 성폭행 및 추행혐의로 구속, 연예인 중 최초로 전자발찌를 찼다.
옹달샘의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은 '설화(舌禍) 삼총사'다. 장동민은 여성혐오와 폭력적 발언, 한부모가정 비하 등 비호감을 살만한 말만 골라 했다. 유상무와 유세윤 역시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내뱉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돼 마르지 않은 막말의 옹달샘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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