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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억vs40억' 한화-넥센의 미래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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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억vs40억' 한화-넥센의 미래비전은?

입력
2016.05.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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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용규, 김태균, 조인성(왼쪽부터)/사진=임민환 기자

이쯤되면 비교체험 극과 극이다. 한화와 넥센이 투자 대비 효율의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이 저비용 고효율 야구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 한화는 고비용 저효율로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팀 연봉 1위 한화 VS 10위 넥센

한화와 넥센은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구성할 때부터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화는 최근 3년간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에만 465억원을 쏟아 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내부 FA 김태균을 4년 84억에 붙잡았고, 외부에서는 마무리 정우람과 4년 84억, 투수 심수창을 4년 13억원에 영입했다.

팀 연봉도 수직 상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에 따르면 한화의 올 시즌 소속 선수 연봉 총액은 102억1,0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3,981만원에서 1억7,912만원으로 28.1%가 증가했다.

한화와 대척점에 서있는 구단은 넥센이다. 넥센은 올해 팀 연봉이 40억5,800만원으로 10위다. 모기업이 없는 넥센은 창단 초기부터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육성과 트레이드를 바탕으로 전력 구성을 하고 있다. 넥센의 외부 FA는 2011시즌 뒤 맺은 이택근(4년 50억)과의 계약이 유일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4번 타자 박병호(미네소타)가 떠났지만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내부 FA 중 이택근(4년 35억), 마정길(2년 6억2,000만원)만 붙잡고, 유한준(kt), 손승락(롯데)과는 헤어졌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넥센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481만원에서 22.6% 감소해 8,116만원으로 떨어졌다.

▲ 염경엽(왼쪽) 넥센 감독과 선수들/사진=임민환 기자

◇팀 성적 10위 한화 VS 3위 넥센

하지만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다. 한화는 25일까지 11승1무31패 승률 0.262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위 두산의 뒤로 촘촘한 2~9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홀로 압도적인 꼴찌다. 이대로라면 구단 역사상 최저 승률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한화는 KBO리그에 처음 합류한 1986년 0.290(31승1무76패)이 역대 최저 승률이다.

좀처럼 좋은 부분을 찾기 어렵다. 매 경기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고, 불펜을 대거 투입하지만 뒤가 그리 튼튼하지도 않다. 팀 평균자책점은 6.82로 10위, 팀 타율은 0.267로 9위다. 실책은 48개로 최다 공동 1위다. 믿었던 마무리 정우람은 올해 5세이브를 올렸지만 3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심수창은 1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2에 그쳤다. 4번 타자 김태균은 타율 0.286, 2홈런 21타점으로 부진하다.

25일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3위로 뛰어 오른 넥센은 신바람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발굴된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최근 몇 년간 한현희, 조상우, 김하성 등 새로운 스타들을 계속해 배출하고 있는 넥센은 올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재영과 박주현이 각각 6승, 2승 씩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은 김세현은 12세이브를 올리면서 이 부분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박정음과 홍성갑 등 '젊은 피' 백업 멤버도 만만치 않다. 확고한 내부 육성 기조가 제대로 맞아 들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는 퓨처스(2군) 리그에 쉐인 스펜서 필드 코디네이터 등 4명의 외국인 코칭 스태프를 선임하며 유망주 육성에 더욱 공을 들이는 중이다.

팀 컬러 변화도 신경 썼다. 넥센은 주축 타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홈런 수의 급감을 예상하고, 마운드 강화와 발 야구에 더욱 공을 들여 시즌을 준비했다. 넥센은 올해 44경기에서 37홈런을 때려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홈런이 감소했지만, 도루는 39개로 16개가 증가했다. 지난 시즌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4.91이었지만, 올해는 4.28로 떨어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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