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이 급등하며 대형마트에서 수입 소고기 매출액이 국산을 앞질렀다.
27일 이마트에서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소고기 매출 비중은 한우가 39.3%, 수입산이 60.7%로 집계됐다. 이마트에서는 올 1분기까지 소고기 매출 가운데 한우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지난달부터 수입산이 한우를 넘어서기 시작한 뒤 이달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매출 증가율 차이도 선명하다. 이달들어 25일까지 이마트의 수입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늘었지만 한우는 18.7% 줄었다. 비싼 가격이 이유다.
롯데마트도 비슷한 추세다. 수입 소고기는 올해 들어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한우는 설 명절이 있었던 1월(24.2%) 이후 2월(-18.8%), 3월(-22.5%), 4월 (-7.0%), 5월(-4.0%)까지 넉 달 연속 감소했다.
한우 가격 강세와 수입 소고기 매출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6~8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15% 오른 ㎏당 1만8,000원~2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추석이 9월 15일로 예년보다 빨라 한우 가격이 더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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