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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조세 회피에 칼 빼든 프랑스, 구글 이어 맥도날드 지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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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 조세 회피에 칼 빼든 프랑스, 구글 이어 맥도날드 지사 압수수색

입력
2016.05.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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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최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25일 미국 시카고의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포스터드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뉴스
맥도날드의 최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25일 미국 시카고의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포스터드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의 프랑스 지사를 탈세 혐의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맥도날드 압수수색 이틀 전에도 미국 공룡 IT업체 구글의 프랑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에 칼을 빼 들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프랑스 경찰이 지난 18일 파리 서부에 있는 맥도날드 프랑스 지사를 방문해 회사 서류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세율이 낮은 룩셈부르크로 이전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룩셈부르크에는 맥도날드의 유럽 본부가 있다.

앞서 맥도날드 노조가 탈세 혐의로 회사를 고발함에 따라 프랑스 검찰이 올해 초부터 예비 조사를 벌여 왔다. 프랑스 세무당국은 맥도날드 프랑스 지사에 3억유로(약3,957억원)에 달하는 미납세금 청구서를 보내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낮은 세율을 적용 받기 위해 회사를 이전해 세금을 회피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맥도날드 압수수색 이틀 전에는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의 프랑스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구글은 파리와 런던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지사를 운영하면서도 유럽 본부는 법인세율이 12.5%로 가장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두고 있다. 프랑스, 영국 등은 구글이 자국에서 내는 이익을 다른 나라로 빼돌리고 있다고 항의해 왔다. 한 프랑스 당국자는 지난 2월 “구글이 프랑스에서 16억 유로(약 2조1,000억 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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