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여 비대위원장 내정자
경북 청도 출신 헌법재판관 역임
“새누리 당적 가진 적 없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26일 “목적이 정당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한다”며 “이것이 저의 소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혁신함에 있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달라는 당 요청에 의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근간에 와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이전과 같지 못한 위기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가통합, 사회통합과 함께 정당 구성원 간에 화합과 통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적, 제도적, 물적, 모든 면에서 강하고 획기적인 쇄신 방안을 만들어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 내정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동국대 총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친박계 최교일 당선자가 대표인 법무법인 해송의 고문 변호사이기도 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대위원 인선은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비대위원장직 수행은)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 절차를 거친 뒤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당적 가진 적은.
“없다.”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위원장직 수락한 이유는.
“새누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혁신함에 있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달라는 당 요청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기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평생 공직에 있었던 경험을 이번에 보태려고 한다.”
-기존의 비대위원들은 어떻게 되나.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면 새로 검토하겠다.”
-다 교체한다는 의미인가.
“사람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계파청산 과제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당장 말하기 어렵다.”
한편 새누리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24일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만나 논의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단일성 지도체제로의 개편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20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한 ‘6대 법안’에 대한 보고와 추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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