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는 뜨겁고 무더운 날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나무다. 단단한 동아줄 같은 줄기가 서로를 의지하듯 감고 올라가 열매처럼 꽃을 피운다. 26일 오후 통일박람회를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에 등나무 꽃으로 만든 통일 염원문이 설치되고 있다.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 옆에서 남북이 서로 기대며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자는 뜻이다. 보라색과 흰색으로 조화를 이룬 한반도 모양의 꽃 터널, 한 나무에서 나온 두 가지 색깔의 꽃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통일의 염원이 포도송이처럼 영글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등나무 꽃으로 통일의 문의 만들어지고 있다. 27일 개막 하는 통일 박람회 의 상징물로 만들어지는 이 문은 서로 기대어 지탱해주는 등나무 줄기처럼 남북이 서로 버팀목이 되자는 뜻으로 등나무 꽃 한반도 모양으로 꾸며진다. 2016.05.26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2016-05-26(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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