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1회 스포츠산업 포럼 현장/사진=임민환 기자
최준서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가 업계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팬을 팬이 아닌 소비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린 제101회 스포츠산업포럼 기조연설에서 "팬들을 참여시키고 관여시키는 작업이라 함은 결국은 소비자들의 니즈(요구)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스포츠산업협회와 (사)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공동주관하며 케이토토ㆍ포카리스웨트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프로 스포츠 비즈니스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 및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 교수는 "프로 구단들이 모기업 예산을 뽑아 쓰는 것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비즈니스 모델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팬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머천다이징ㆍ디자인ㆍ세일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스포츠 융복합 영역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문지식을 가진 디자이너 육성과 각 분야 다른 산업체에서 판매왕을 차지한 영업 인재들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넥센 단장을 지낸 조태룡 현 강원FC 대표이사는 보험 영업왕 출신"이라면서 "스포츠 산업도 당연히 영업 분야가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작업들이야말로 현실적인 자생 융복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 워크숍'에서 한국형 스포츠 비즈니스의 필요성을 제기됨에 따라 프로 스포츠의 자생력 증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손준철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케이토토 대표이사)의 축사와 최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조희준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 김봉준 스포츠투아이㈜ 부사장, 주형근 SK 나이츠 프로농구단 차장 등 3명의 발제자가 나섰다. 이후에는 정희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의 주재로 프로 스포츠 비즈니스 활성화를 논의하는 심도 깊은 토론이 펼쳐졌다.
한남희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포럼위원회 위원장은 "4대 프로 스포츠 시장이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음에도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이 많다"면서 "고무적인 점은 전문적인 프로 스포츠 협회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더 큰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보라는 정부의 큰 뜻이 담겼다. 앞으로도 현안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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