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 메세나'란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전반적인 지원 활동을 말한다. 이윤의 사회적 환원을 통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착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음악 분야에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신한은행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음악에 재능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선발해 클래식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최근 이 플랫폼을 통한 사업인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신한 뮤직 아카데미(Shinhan Music Academy)'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 뮤직 아카데미'는 국내 최고의 음악가들이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 전국 202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노래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추천받아 정규학교 과정 이상의 클래식 전문교육을 지원한다.
인재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멘토단이 25주간 총 50회 이상의 맞춤형 레슨과 이론수업을 진행하며, 신한은행은 정기 음악회 및 연말 대규모 음악회에서 무대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 및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 뮤직 아카데미'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은 그 혜택을 받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에서 재능이 넘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제대로 그 재능을 펼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지난해 5월 이들을 대상으로 범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것도 이러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조용병 신한은행장(왼쪽)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신한 뮤직 아카데미'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학교 밖 청소년들과 음악가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사업에 함께하는 전문가들과 정부관계자 등 참여주체 모두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레슨과 교육 등 음악에 대한 기술적인 가르침 외에도 정서적 멘토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선순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을 통한 미래세대 육성을 목표로 하는 신한은행의 이러한 노력은 '신한음악상'을 통해서도 그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음악상시상식을 마치고 조용병 신한은행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제7회 신한음악상 각 부문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2008년 금융권 최초로 제정한 '신한음악상'은 매년 해외 정규 음악 교육 경험이 없는 국내 고교 재학연령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개최되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총 4개 부분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육성한다는 것이 상의 취지다.
시행 첫 해 대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를 비롯해 성악부문 김주택, 피아노부문 김규연과 관악부문 조은영 등 4명의 차세대 음악가들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제2회 대회부터는 지원대상을 고등학생 연령대로 변경하여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음악영재지원은 결실을 맺고 있다. 7회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김동현은 영차이코프스키국제 콩쿨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14일 끝난 제71회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 콩쿨에서는 피아노 부문 1, 2위를 각각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박진형(6회)과 김준호(4회)가 차지하는 등 다수의 수상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수상하고 오페라무대에서 주역으로 데뷔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응원과 지원을 다하는 동반자로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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