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기도와 인천에서 진입하는 경유버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미세먼지대책을 추진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진입하는 경유버스 1700대를 이른 시일 안에 천연가스버스(CNG)로 전면 교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추후 환경부와 관련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 같은 방침에도 실제 서울로 진입하는 경유버스의 운행을 제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용이 문제다. CNG버스 한 대의 가격은 1억1900만원으로 경유버스 1700대를 모두 CNG버스로 교체하려면 총 2023억원이 필요하다. 운수회사에서 현실적으로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에서 교체비용을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와 환경부, 해당 지자체간 실무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경유버스를 이대로 방치해도 문제지만 서울로 못 들오게 하는 것도 이동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논란이 일수 있다.
정흥순 서울시 대기관리과장은 "운수회사가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하면 재정적으로 손해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환경부와 경기도와 예산지원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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