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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후 상습적으로 금품 훔친 병원털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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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후 상습적으로 금품 훔친 병원털이범

입력
2016.05.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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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윤모(40)씨가 절도 후 병실서 나오는 모습.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피의자 윤모(40)씨가 절도 후 병실서 나오는 모습.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병원에 고의로 입원한 뒤 다른 환자들의 지갑과 카드를 훔쳐 수백만원 어치의 물품을 사들인 전문 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상습절도 및 사기 등 혐의로 윤모(4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아 입원이 손쉽다는 점을 이용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 시내 병원을 돌며 12차례에 걸쳐 환자들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쳤다. 그는 다인실에 입원한 뒤 보호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탁상이나 침대 위에 놓인 물건을 훔치고 퇴원수속 없이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이렇게 훔친 현금과 카드로 귀금속과 휴대폰 등 총 662만원 상당의 물건을 사들였다.

조사 결과 절도, 사기 등 전과 8범인 윤씨는 2년 전 병원털이로 실형을 받고 올해 3월 출소하고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히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친형이나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 17일에도 친형 명의로 서울 강동구의 한 정형외과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에 출동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원 환자들은 반드시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고 병원도 환자 입원 시 신분증 상 인물과 동일인인지 주의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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