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11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가로챈 40대가 쇠고랑을 찼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6일 세계 최고의 투자금융회사인 G사의 직원이라고 속여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 주인 등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모(43)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2008년 9월 5일부터 2009년 3월 18일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집 주인 김모(58)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9억2,7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교도소 복역 중 알게 된 김모(44)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1억8,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실적이 좋은 직원에게 이득금을 특별수당으로 지급하는데, 투자 형식으로 돈을 납부하면 투자금의 10~30%를 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가로챈 돈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투자 및 수익금을 반환하는 것처럼 돌려 막기에 사용하고, 일부는 생활비와 카드대금 등으로 사용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투자 명목으로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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