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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9회말 대기 타석 홍성갑에 무슨 말을 했을까

입력
2016.05.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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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말 동점타를 때린 홍성갑(가운데)을 넥센 선수단이 환영하고 있다/사진=넥센

넥센이 끈질긴 뒷심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또다시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양 팀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만 해도 7-8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였다.

마지막 찬스는 9회말 시작과 함께 왔다. 넥센은 9회말 선두 타자 김민성이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살아 나가자 대주자 유재신을 투입했고, 고종욱은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 박동원이 상대 마무리 정우람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2사2루가 될 때까지만 해도 승부의 추는 한화에게 기우는 듯 했다.

결정적 장면은 이 때 나왔다. 한화는 2사 2루에서 김하성을 고의 사구로 걸렀고, 그 사이 대기 타석에는 홍성갑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넥센 주장 서건창은 홍성갑에게 다가가 "(염경엽)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치고 싶은 볼을 마음껏 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홍성갑의 볼을 톡톡 두드리며 후배의 긴장감을 풀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벤치의 기운을 전달 받은 홍성갑은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정우람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2루주자 유재신을 불러 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홍성갑의 한 방으로 경기는 8-8, 동점이 됐다. 승리의 기운이 넥센으로 넘어왔다. 넥센은 이어 서건창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넥센이 웃었다. 넥센은 2사 만루 이택근 타석에서 정우람이 끝내기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승리했다. 홍성갑은 경기 후 "심재학 코치님께서 하성이를 거르고 승부할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예상을 했고 준비를 했다. 무조건 친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군에 있을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도 자신있게 가운데로 오는 볼을 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홍성갑이 결정적인 역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은 더그아웃에 있는 모든 선수와 코칭 스탭이 끝까지 파이팅하고 집중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는 눈 앞에서 승리를 날려 보냈다. 한화는 이날 4번 타자 김태균이 2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볼넷으로 모처럼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이 2개에 불과할 만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김태균의 맹활약에도 타선은 끝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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