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척챈시 파크에서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를 상대로 한 세 번째 마이너리그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이닝 동안 공 55개를 던져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강판했다.
이전 두 차례 등판이 메이저리거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팀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엔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트리플A 선수를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구속도 올리고 필살기인 슬라이더의 구사 빈도를 높여 제구를 시험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전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잇달아 시속 145㎞짜리 가장 빠른 볼 2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속을 좀 더 올리도록 힘을 기르겠다”며 “오늘은 슬라이더도 어느 경기보다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투구와 별도로 수비, 타격 연습도 실내에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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