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 보고서
수익성도 대기업 절반 수준 그쳐
중소기업이 최근 5년간 227만명 이상을 고용, 국내 일자리 창출의 90%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임금은 대기업의 60% 수준에 그쳤고 수익성도 한참 뒤쳐졌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의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국내 중소기업은 354만2,350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했다. 5년 전인 2009년(306만6,484개)보다 15.5%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402만7,636명으로 전체 고용의 87.9%를 차지했다.
전체 산업 종사자수는 2009년 1,339만8,000명에서 2014년 1,596만3,000명으로 약 256만4,000명(19.1%) 증가했다. 늘어난 인원 중 중소기업 고용인원이 227만7,000명(19.4% 증가)으로 5년간 일자리 증가분의 88.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고용인원은 28만8,000명(17.5% 증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대ㆍ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93만8,000원)은 대기업(484만9,000원)의 60.6% 수준으로 2009년(61.4%) 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제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대비 임금 수준이 54.1%로, 2009년(57.6%) 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커졌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중소기업이 2014년 294%로 대기업(509%)에 한참 뒤쳐졌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금융·인력자원의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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