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고용노동부,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공동 주관한 제16회 남녀고용평등상 시상식에서 프론텍 민수홍 대표 등 12명이 유공자로, 호텔롯데 등 업체 24곳이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훈ㆍ포장을 받은 유공자와 대통령ㆍ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기업의 공로를 소개한다.
시간선택제 경단녀 채용으로 생산성 68% 향상
▦ 민수홍 ㈜프론텍 대표(철탑산업훈장)
자동차 수리공구를 제작하는 중소제조업체인 ㈜프론텍 민수홍 대표이사는 한때 외국인과 용역ㆍ일용직을 채용해 일을 맡겼지만 생산성이 오르지 않자 고심 끝에 이들 자리에 경력단절여성을 시간선택제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2013년부터 장시간 근로 개선을 위한 일터 혁신 컨설팅을 받고 직접 시간선택제 직무를 개발해 사무직군과 기능직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시간당 생산성이 6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론텍은 2013~2015년 총 62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경기도 여성고용우수기업 최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간선택제 여성 채용을 계기로 여성들의 뛰어난 역량을 인식하게 되면서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기술직 육성 교육을 실시한 프론텍은 국내 최초로 냉간단조 여성 오퍼레이터를 양성하는 등 뿌리산업 여성인력 육성의 선도적인 사례를 남겼다.
출산휴가ㆍ육아휴직 한꺼번에… 일가양득 패키지 1호
▦ 윤원호 ㈜에어코리아 대표(산업포장)
회사 설립과 함께 임원으로 임명된 윤원호 ㈜에어코리아 대표는 임원 시절부터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적극 채용하는 등 직원의 일ㆍ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일가양득 패키지’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 근로자가 생애주기에 따라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과 출산 전ㆍ후 휴가, 육아휴직, 전환형 시간선택제까지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에어코리아는 100% 정규직 시간선택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의 근무 조건은 전일제 직원과 차이가 없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시간선택제로 근무 중인 근로자는 모두 340명이다. 이런 노력으로 에어코리아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언론 매체는 물론 다양한 간담회에 초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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