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ㆍ가정 양립이 기업 경쟁력’ 주제
본보ㆍ고용노동부ㆍ대한상의 공동 주관
프론텍ㆍ에어코리아ㆍ호텔롯데 등 포상
‘일ㆍ가정 양립이 기업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25일 열린 제16회 남녀고용평등 강조 기간 기념식에서 프론텍 민수홍 대표를 비롯한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12명과 우수기업 24곳이 선정됐다.
한국일보ㆍ고용노동부ㆍ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프론텍 민 대표는 외국인ㆍ일용직 근로자 대신 경력단절여성을 시간선택제 정규직으로 채용, 시간당 생산성을 68% 올리고 20여명의 고용도 창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산업포장을 받은 에어코리아 윤원호 대표는 임신한 근로자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한꺼번에 신청하고 잇달아 사용할 수 있게 한 고용부의 ‘일가양득 패키지’ 제도를 적극 활용한 공로다.
호텔롯데와 대홍기획은 출산휴가 신청 때 육아휴직도 함께 신청토록 한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한 공로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제약업계 최초로 직장어린이집을 설립ㆍ운영한 대웅제약 등 3곳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날 기념사에서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우리나라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여도는 일ㆍ가정 양립이 쉽지 않은 우리 사회 현실과 맞물려 있다”며 “정부는 일ㆍ가정 양립이 근로자 만족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는 기업 혁신임을 사업주가 인식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 인력은 우리 사회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당연히 활용해야 할 자산인 만큼 여성 고용은 굳이 배려해야 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일과 가정이 자연스럽게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통해 여성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봉착한 성장의 정체도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 부대행사로 열린 학술 컨퍼런스에서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일ㆍ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원인들을 제거해야 기업의 건강도가 높아지고 지속적인 기업 경쟁력도 확보된다”고 밝혔다.
남녀고용평등 유공자ㆍ우수기업 시상은 여성의 고용 기회 확대와 일ㆍ가정 양립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01년부터 한국일보와 고용부가 공동 주관해오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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