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6월말까지 목포 전역에서
공연ㆍ전시회ㆍ토론회 등 행사 다양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1916~196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인 전남 목포시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목포의 눈물 기념사업회는 오는 30일부터 6월말까지‘목포의 눈물에서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이난영 탄생 100주년 행사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30일 오후 오거리문화센터에서 토론회와 전시회로 막을 올린다.
근현대로 보는 가수 이난영 시민대토론회에는 장유정 대중음악평론가와 고석규 목포대 전 총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난영의 생전 유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도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전시회는 이난영이 즐겨 입었던 한복과 양장, 신발 등 유품을 비롯해 김시스터즈 기증품, 유달산 노래비 역사 사진 등이 공개된다.
이어 31일 오후 갓바위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난영의 딸이자 한류스타 1호인‘김시스터즈’ 멤버 김숙자씨가 어머니에 대한 못 다한 이야기와 노래로 진행하는‘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또 특별출연으로 가수 바버렛츠가‘오빠는 풍각쟁이’, 미미시스터즈는 김시스터스의 노래 ‘찰리브라운’ 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밖에 고인의 흔적이 있는 이난영 생가터와 유달산 노래비, 삼학도 수목장 등에서 갯돌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기념사업회 정태관 집행위원장은“1980년대 목포를 소재로 한 노래가 56곡에 이를 정도로 대중가요사에 중요한 한 획을 긋고 있으나 대중음악 산업과 콘텐츠 등은 발달하지 못했다”며“10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21세기 목포의 미래를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난영은 1916년 목포 양동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시절에 학교를 그만두고 악극단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다가 막간가수로 발탁돼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 세상은 그녀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했고, 1935년 목포의 눈물이 발표된 후 인기스타 정상에 올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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