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무리뉴 시대’가 임박했다.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맨유와 임기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애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 무리뉴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의 협상 결과 감독 임기와 보수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미러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와 3년 임기 3,000만 파운드(약 521억 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문제가 남았다.
초상권 문제에 대한 협상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각자 맺어온 스폰서십이 있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체와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재규어와 계약한 반면 맨유는 쉐보레 로고를 유니폼 가슴에 달고 있고 ‘제너럴 모터스’(GM)와 스폰서십 계약 중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양측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해결책을 찾으면 곧바로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맨유는 선수 영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ㆍ스웨덴)에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12개월 계약에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3,000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입단 보너스로 세금 없이 800만 파운드(약 139억 원)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계약 시 2년 차에 대한 옵션도 넣었다면서 2년간 총 보수액이 3,400만 파운드(약 59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2015~16 프랑스 리그1에서 31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PSG와 결별을 선언했다. 중국 구단에서 거액의 영입 제의를 받았고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 협상한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그의 부인이 스포츠의류 사업을 하는 만큼 미국 시장에 진출 시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네덜란드 일간지 더 텔레흐라프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코치가 되길 원한다. 맨유 역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