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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맨 유민상, 형 유원상과 만남 기다리는 이유

입력
2016.05.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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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유민상(왼쪽), LG 유원상/사진=kt, LG

"이번에는 꼭 기회를 잡아내야죠."

kt 유민상(27)이 새 유니폼을 입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프로 데뷔 후부터 줄곧 기다렸던 '형과의 만남'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두산에 입단한 유민상은 지난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kt로 이적했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4년 퓨처스(2군) 북부리그 타점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인정 받았지만, 야수 자원이 넘치는 두산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1군에서 15경기에 나와 타율 0.263,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막내 구단 kt는 아직 전력이 완성되지 않은 팀이라는 점에서 유민상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민상은 "아쉬움 반, 기대 반"이라며 "이전보다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작년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잡아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가 1군에서 빨리 정착하고 싶은 이유는 또 있다. 형 유원상(30·LG)과 1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싶기 때문이다.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원상-민상 형제는 아직 1군에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유민상은 "2군에서만 세 차례 맞대결을 해서 안타를 하나 때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1군 무대에서 투타 맞대결을 한 형제는 정명원(전 태평앙)-학원(전 쌍방울) 형제가 유일했다. 둘은 1995년 9월5일 경기에서 만나 대타로 나온 동생 정학원을 형 정명원이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유원상과 유민상이 1군에서 맞붙는다면 21년 만에 KBO리그 형제 투타 맞대결이 성사된다. 유민상은 "기대가 된다. 1군에서 꼭 만나봤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꼭 LG전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가서 아쉬움이 더 컸다"며 "1군에서 대결을 한다면 형을 꼭 이겨야 한다. 그래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의지를 다졌다.

형 유원상도 "제발 좀 1군에서 붙고 싶다"며 동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유원상은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2군과 1군은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t 투수 고영표(25)와 KIA 내야수 고영우(26)도 형제 지간이다. 하지만 이들도 1군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영우-영표 형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유민상은 "고영우 보다 먼저 형제 맞대결을 하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1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뜻과 같다. 형 유원상은 "둘 다 잘해서 1군에서 만나고 싶다. 나도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생 유민상은 "가까운 목표는 형과의 1군 맞대결이지만, 더 큰 목표는 1군에서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kt와 LG는 다음달 3일부터 수원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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