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서 ‘위험’ 잠정 폐쇄
펜스 확대ㆍ콘텐츠 강화 나서
인천시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유명한 인천 송도 석산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인천시는 다음달 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연수구 동춘동 송도석산의 사이니지(Signage)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이니지는 주로 문자와 그래픽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를 말한다. 사이니지는 ‘별그대’ 관광지인 2차 절개면을 제외한 1차 절개면 방향에 인천을 상징하는 내용이나 콘텐츠 등으로 설치된다.
송도 석산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의 안전점검에서 DㆍE등급을 받아 지난달 22일부터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잠정 폐쇄한 상태다.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된 송도 석산은 현재 절개면 곳곳에 낙석·붕괴 우려가 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천관광공사는 석산 폐쇄로 내국인의 출입은 막으면서 일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출입을 허용해 형평성 논란을 낳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여행사를 통해 송도 석산 방문을 요청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절벽 밑에서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개방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도시공사·관광공사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안전펜스 설치구간 확대 등 안전 보강 대책을 논의했다. 또 송도 석산의 관광 콘텐츠 강화 방안도 찾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문객 편의를 위한 카페 ‘별그대 in’을 마련하고, 별·하트·엽전 등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을 테마별로 설치할 예정이다. 비녀를 걸며 소원을 비는 공간 조성도 검토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석산의 각종 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한류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