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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마을이‘햇빛마을’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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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마을이‘햇빛마을’로 탈바꿈

입력
2016.05.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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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야흥 주민들 10년 설득

주민 기피시설 수용, 민·관 협력모델 부상

민관이 협력해 화장장마을 이미지를 벗고 햇빛마을로 탈바꿈한 전남 순천시 도사동 야흥마을. 순천시 제공/2016-05-25(한국일보)
민관이 협력해 화장장마을 이미지를 벗고 햇빛마을로 탈바꿈한 전남 순천시 도사동 야흥마을. 순천시 제공/2016-05-25(한국일보)

전남 순천시 화장장이 들어선 도사동 야흥마을이 민·관의 노력으로 살기 좋은 햇빛마을로 탈바꿈했다. 순천시는 야흥 화장장 마을이 햇빛마을로 바뀌면서 에너지 자립이라는 브랜드를 갖는 등 민·관 협력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야흥마을은 순천시립 화장시설인 연화원이 자리해 마을 이름보다는 화장장마을로 더 알려진 곳이다. 시는 이 마을 인근에 장사시설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반대가 있었으나 지속적인 설득과 주민들이 마을발전에 대해 고민하면서 변화를 이끌어냈다.

야흥마을 80여가구 전체에 시설비를 지원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고 마을회관과 건강관리실 등 주민 공동시설을 확충했다. 마을에서 전기가 생산되면서 주민들이 내는 한 달 전기 사용료는 3,000원 정도로 줄었고 집집마다 형광등 대신 고효율 LED 조명기구가 설치돼 마을 환경이 바뀌었다.

이는 주민들의 열정과 참여가 있었으며 화장시설의 입지 선정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전위원회로 바꾸는 등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했다. 시도 장사시설 주변 지역에 실질적인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했고 마을 앞에는 도로가 개설되고 시내버스 노선이 생겼으며 게이트볼장과 저수지 공원까지 조성됐다.

이 마을은 이제 애칭을 태양광 이미지를 살려 ‘햇빛마을’로 정하고 마을 꽃을 태양광처럼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로 정했다. 마을 간판도 새롭게 해바라기 모양으로 만들고 마을안길 담장에는 해바라기 벽화를 그려 넣고 담장 옆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야흥마을은 이제 기피마을 이미지를 벗고 순천시 첫 에너지 자립마을로 새롭게 거듭나며 햇빛마을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갖게 됐다.

이상보 마을발전위원장은 “마을 인근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마을 발전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수지 주변에 에너지 체험 시설 등을 설치해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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