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문예르네상스 하나로‘종가회’구성키로
전남도는 25일 도내 산재한 종가를 보존하고 종가문화를 전수, 선양하기 위해 가칭 ‘종가회(종부회)’를 조직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면면히 계승되어 온 호남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도문예르네상스의 하나로 종가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각 종가 대표 또는 종부들의 간담회를 열어 종가회 운영방안과 종가문화 선양정책 등을 논의하고 연말쯤 학술대회도 열기로 했다.
종가문화 선양정책으로는 법도, 예절, 음식 등 종가문화를 기록으로 만들고 사진 전시회를 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남윤씨의 해남 녹우당, 밀양박씨의 나주 남파고택, 장흥위씨의 장흥 존재고택 등을 잇는 남도고택 탐방로 개설, 종가 안방 및 사랑방 문화체험 상품 개발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도는 시ㆍ군에 의뢰해 전남에 뿌리를 두고 대를 이어온 종가는 16개 시ㆍ군에 34곳이며 이 가운데 10대 이상 대물림해 온 종가는 33곳으로 확인했다.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우거나 학문과 덕이 높아 종가가 된 곳이 9곳이고 가장 오래된 종가는 신안의 한양조씨 봉사공파로 28대째 내려오고 있다.
34곳의 종가 종택 가운데 200년 이상 된 곳은 11개, 100년 이상 된 곳은 7개다. 가장 오래된 종택은 1583년 지어진 장흥위씨 관서공파 종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종가나 종부의 범위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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