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ㆍ중산간ㆍ해양 등 연결
내년부터 지정건의 절차 착수
한라산 국립공원과 제주의 독특한 자연자원인 곶자왈(용암숲지대)과 오름(기생화산), 해양 등을 연결해 제주섬 전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현재 국립공원으로 지정 운영 중인 한라산을 비롯해 곶자왈ㆍ오름 등의 중산간지역, 해양도립공원 등 제주의 주요 생태축을 연결하는 국립공원 광역화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공원 광역화 지정이 이뤄지면 그동안 난개발 등으로 훼손 우려가 높았던 제주 자연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지형보존, 위치 및 이용편의를 충족하고, 교육ㆍ과학적 가치와 휴양적 가치를 고려해 지정된다.
자연공원법령에 제시된 지정 기준을 세부적으로 보면 자연생태계의 보전상태가 양호하거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ㆍ천연기념물ㆍ보호야생동식물 등이 서식해야 한다.
또 자연경관의 보전상태가 양호하며 경관이 수려할 것, 문화재 또는 역사적 유물이 있으며 문화경관이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보전의 가치가 있을 것, 지형보존과 관련해 각종 산업개발로 경관 파괴 우려가 없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위치 및 이용편의와 관련해서는 국토의 보전ㆍ이용ㆍ관리측면에서 균형적인 자연공원의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앞서 도는 그동안 국립공원 광역화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차례 수렴하고,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방문해 국립공원 지정 기준의 적합성을 확인했다.
또 도는 ▦국립공원 지정의 당위성 ▦국립공원 지정 대상 구역 설정 ▦국립공원 지정 기준 적합성 등에 대한 ‘제주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이달부터 3개월간 진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은 계획안을 마련한 후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거쳐 지차체 의견을 수렴한 뒤 관계 부처와의 협의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고시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 결과를 내년부터 국립공원 지정건의를 위한 절차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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