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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T 명예회장, 20대 여성 추행 혐의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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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T 명예회장, 20대 여성 추행 혐의로 입건

입력
2016.05.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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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75)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손 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달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20대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카페 밖으로 나갔지만 갤러리 관장 B(71·여)씨의 손에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가 손 회장으로부터 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16일 손 회장과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해당 카페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손 회장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손 회장은 “해당 카페는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분간 머물러 있었다”며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사자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의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그룹 회장을 지낸 SK그룹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전경련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4년 수감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2008년 8·15 특사로 사면을 받고서는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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