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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침묵한 타선…로저스도 ‘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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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침묵한 타선…로저스도 ‘두손’

입력
2016.05.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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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로저스가 2회말 1실점 후 이닝을 마치며 더그 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로저스가 2회말 1실점 후 이닝을 마치며 더그 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가 솟아날 ‘구멍’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올 시즌 30패(11승1무)째를 당하면서 승률은 0.268로 떨어졌다.

이날 패배는 한화에게 더욱 뼈아팠다.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를 선발로 냈다. 로저스를 제외한 선발진이 매우 약한 한화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했을 때 선발의 힘을 내세워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 셈이다. 하지만 로저스는 7⅓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도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66로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던 타선도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산발 5안타를 때려냈지만 단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1-2로 끌려가던 9회초에는 2사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이성열이 2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로저스가 모처럼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씁쓸함은 더 컸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던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이달 초에야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위압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2,3루에서 박동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고도 3루 주자를 태그하지 못해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올 시즌 한화 투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등 에이스로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올 해 한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빈약한 타선이 끝내 에이스의 승리를 지원하지는 못했다.

반면 넥센은 5회 1사 3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가 터져 2-1로 뒤집는 집중력을 보였다. 넥센 선발 코엘로가 5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에는 김상수(2이닝)와 이보근(1이닝), 김세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그면서 1점 차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코엘로는 시즌 4승(4패)째를 거두고, 김세현은 12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잠실에서 kt를 8-5로 누르고 시즌 30승(1무12패)에 선착했다. 두산은 선발 에반스(30)가 6회 갑작스런 난조로 무너지며 3-5, 역전을 허용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7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연속 3안타를 터트리며 단숨에 5점을 뽑아내 8-5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311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두산의 저력이 빛난 빅이닝이었다.

대구에서는 KIA가 삼성을 4-2로 이겼다. KIA는 2-2로 맞선 8회 무사 1,2루에서 나지완(31)이 안지만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나지완은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창원(SK-NC)과 울산(LG-롯데)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김주희기자 juhee@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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