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가 신산업의 전진기지로 세종시를 택했다.
세종시는 24일 시청에서 이춘희 시장과 임민규 SK머티리얼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SK바이오텍㈜에 이어 두 번째로 세종시에 투자하는 대기업 제조공장이 됐다.
투자협약에 따라 SK머티리얼즈는 프리커서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일본 트리케미칼사와 합작법인인 ‘SK 트리켐’을 설립, 명학산단에 공장을 짓는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유기금속화합물이다. 연간 시장 규모 7,000억에 평균 이익률이 30%에 이르는 등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다.
SK머티리얼즈는 명학산단 4만2,461㎡ 부지에 2단계로 나눠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1단계로 1만290㎡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공장 건설에 나서 2018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공장이 가동되면 7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기존 삼불화질소(경북 영주사업장) 외에 프리커서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 명학산단 공장을 반도체 첨단소재 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수요 증가 등에 맞춰 SK머티리얼즈의 지속적인 증설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SK그룹의 두 번째 투자결정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기업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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