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장편학습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만화가 이원복(70) 덕성여대총장의 이름을 딴 만화창작관이 대전에 만들어진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4일 시청에서 이 총장과 ‘이원복 만화창작관(가칭)’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화창작관은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구 대흥동 테미공원내 대흥배수지 관리사무소를 증축해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가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1층은 전시공간으로 이 총장의 베스트셀러 작품인‘먼나라 이웃나라’ 원고, 스케치 등 초기 습작과 주요 만화캐릭터 탄생 배경 설명 등을 전시하고, 2층은 창작공간으로 이 총장의 집필실과 일반 작가실이 들어선다.
시는 만화창작관 조성과 함께 테미공원 산책로 곳곳에 만화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이원복 만화동산’으로 꾸미고, 관사촌과 테미공원을 연계한 문화예술촌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만화창작관 주도로 북콘서트, 클래식 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카이스트, 출연연구소 등과 연계한 과학 학습만화 등 문화 예술관련 학습콘텐츠를 제작해 대전의 브랜드 가치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만화에 관심 있는 시민과 학생, 예비 웹툰 작가 등을 위한 ‘이원복 만화교실’과 멘토링 데이 등을 통해 지역내 창작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고향인 대전에서 뜻 깊은 일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만화창작관이 대전뿐 아니라 전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원복 만화창작관은 단순한 만화전시관이 아니라 충남도 관사촌 일대를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라며 “지역 내 만화관련 학과 학생들과 예비 웹툰 작가 등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지역출신 인물을 통한 도시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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