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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권 경자구역 망상지구 반쪽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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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권 경자구역 망상지구 반쪽 청사진

입력
2016.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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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동해 망상지구 조감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동해 망상지구 조감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강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내 망상지구의 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명품 해양관광도시가 개발 컨셉트인데,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법 등이 빠져 아직은 ‘반쪽 플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경자구역청)이 24일 밝힌 동해 망상동 일원 개발면적은 6.39㎢. 서울 여의도면적(2.9㎢)의 두 배가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개발비용이 1조1,700억 원에 이른다. 개발 면적과 비용에서 보듯 망상지구는 동해안권 경자구역의 성패를 가늠할 사업이다. 망상지구 시행자는 캐나다 합작법인 ‘던디 360 동해개발공사’가 맡는다.

강원도와 시행자가 이날 제시한 개발 방향은 국제회의와 힐링, 휴양이 공존하는 차세대 국제관광도시다. 7개 지구를 나눠 상업과 주거, 문화 휴양공간, 헬스케어 등 핵심기능을 특화해 설계한다. 강원도와 경자구역청은 다음 달까지 보완작업을 거쳐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동수 동해안권 경자구역청장은 “국민이 즐길 수 있는 휴양 레저 체험과 자생력을 갖춘 국제 관광도시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가 밝힌 마스터플랜에는 1조원이 넘는 개발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 지가 빠진 불완전한 계획이란 지적이다. 사업초기라 해도 이렇다 할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와 동해안권 경자구역청은 “사업이 성공하느냐는 결국 자금조달에 달렸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답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할 뿐이다. ‘명품도시라는 청사진만 그럴 듯 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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