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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서 나흘 연속 사망사고...입산 재개로 산악인 몰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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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서 나흘 연속 사망사고...입산 재개로 산악인 몰린 탓

입력
2016.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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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제3 베이스캠프에서 제4 베이스캠프로 향하고 있는 산악인들. AFP 연합
에베레스트 제3 베이스캠프에서 제4 베이스캠프로 향하고 있는 산악인들. AFP 연합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문을 걸어 잠갔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의 등산로가 11일 개방되면서 갑자기 몰려든 등반객들로 인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산 재개를 기다렸던 산악인 400여명이 한꺼번에 등반을 시작해 등산로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했고, 경험이 부족한 셰르파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인명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에베레스트 등반 과정에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해 셰르파 1명을 포함한 산악인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들의 사망원인은 고산병이지만, 사고의 이면에는 에베레스트 등산로의 정체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 부근에서 앞서간 등산객들을 오래 기다리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동상과 고산병 발병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산길 병목현상도 자주 일어나 환자의 후송이 늦어지면서 전문 훈련을 받은 산악인들마저 생명을 잃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는 지적이다. 앙 셰링 네팔 등반협회 회장은 “관계 당국이 한 번에 오르는 등반팀 수를 제대로 통제했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었다”라며 “일련의 사망사고는 눈사태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아니라 관리부실로 비롯된 인재이다”고 말했다.

이원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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