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사의를 표명한 유흥수 주일본 대사 후임으로 이준규(李俊揆·62ㆍ사진) 전 주인도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신청해 동의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공주 출신인 이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뒤 외시 12회로 1978년 외무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아시아·태평양국 제2심의관, 주중국 공사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재외동포영사대사, 주뉴질랜드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 주인도 대사 등을 지냈다. 일본 관련 업무로는 일본 쪽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통상 1과장(1993년)과 주일본 참사관(1996년)을 역임했으며 1995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수했다.
이 내정자가 주일대사로 공식 부임하면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를 고려하면 현정부 마지막 주일 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 후 이병기(2013년 6월~2014년 7월) 유흥수(2014년 8월~) 대사가 주일 대사를 맡았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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