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술과의 악연으로 다시 구설에 오르며 대중의 눈길을 모았다. 2009년 음주운전과 음주 뒤 폭행으로 비난을 받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그가 또다시 술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화제에 오른 하루였다.
강인은 24일 오전 2시께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 받은 뒤 음주운전 및 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이날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강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강인의 음주 사고는 사실이며 금일 오전 관할 경찰서에 해당 사고에 대해 연락을 취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은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흔히 저지르는 범죄다. 쉬 발생하지만 유발하는 피해가 큰 범죄이기도 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진 뒤 방송 활동 등을 중단하며 오랜 시간 자숙하는 이유다. 더군다나 강인은 ‘전과’가 있다. 2009년 음주운전 사고 뒤 뺑소니로 물의를 빚었고, 한달 뒤엔 술을 마시고 폭행 사건에 연루돼 눈총을 받았다. 강인이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만으로도 크게 비난 받을 만하다.
SM도 이날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강인의 잘못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 밝히고 바로 사과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데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똑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은 문제가 많다는 날 선 지적이 많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는 대중의 이런 인식을 반영하는 글들이 많이 게재됐다. “은퇴가 아니고 중단?”(sexu****) “반성? 애초부터 반성을 했다면 이런 짓을 안 저질렀겠지”(qkrd****) 등의 냉소적인 글들이 이날 온라인을 채웠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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