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금융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매각에 또 실패했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실탄’마련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산업은행은 24일 산은캐피탈 최종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태양의 도시’한 곳만 응찰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가계약법상 1개사만 단독 입찰하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산은캐피탈 매각을 시도했지만 예비입찰에 한 곳만 응해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후 산은캐피털을 운영할 마땅한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은캐피탈은 장부가가 6,000억원, 자산가치가 7,000억원 대로 알려져 있는데, 산은은 최소 자산가치 수준의 매각대금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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